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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주와 독주, 그리고 용서 – 잠언 20장

    잠언 20장 말씀을 통해 포도주와 독주가 사람을 속이는 것처럼, 우리의 분노와 조롱이 삶을 가리운다는 깨달음을 나눕니다. 건망증과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닮아가는 삶, 용서와 사랑의 변화를 묵상합니다.

    잠언 20
    1 포도주는 조롱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날뛰게 하는 것이므로 누구든지 그것들에 의해 속는 자는 지혜롭지 아니하니라. (흠정역).

    나는 오늘 누구를 조롱하였는가, 분하여 날뛰었는가. 밤에, 졸릴 때 짜증 부리는 어떤 아이를 조롱하였나. 그렇진 않았다. 최근에 교회 가는 길에 아내가 무엇을 집에 놓고 왔다. 예전의 나였으면 어떠했겠나. 길길이 날뛰었겠지.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한마디 하려는데 자동으로 입이 닫혔다. 속에선 부글부글 끌었지. 그리고 잠시 후에 사랑스러운 얼굴로 “여보 최고, 엄지 척, 여보가 제일 이뻐”가 나왔다. 나 많이 변했다.

    포도주와 독주는 속인다. 자신을 못 보게 한다. 자기 눈의 들보를 가린다. 차 키를 깜박하여 자동차 옆에서 온 가족 기다리게 한 적이 한두 번이었나. 우산통에 열쇠 던져 넣고 한 시간 반을 씩씩거리며 찾아 헤맨 적도 있었다. 나로 말하면 건망증 대환자이다. 깜박 깜박! 그러나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아빠 하나님은 감사하지 않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자비하시다. 그러니 너희도 아빠를 닮아 긍휼을 베풀라. 판단 정죄하지 말고 용서하라, 아낌없이 주라고 하시는 것이다. 내가 누구를 용서한다는 말은 곧 이웃을 판단 정죄 안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선악나무의 열매, 포도주와 독주를 입에도 대지 않는 자가 원수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먼저는 자신을 위한 것이요 둘째는 선악나무의 열매를 초월하여 예수님처럼 아빠의 성품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